바리스타 챔피언 ‘커피렉’ 안재혁 대표가 전하는 홈카페 TIP



“집에서도 유명 카페에서처럼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가장 먼저 ‘물의 온도’를 체크해보세요.
최적의 온도로 커피를 내리는 것이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비밀 레시피입니다.”

최근 신흥 카페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잠실 석촌호수 인근 '송리단길'.
이곳에서 커피 맛 좋기로 소문난 카페 ‘커피렉’을 운영하고 있는 안재혁 대표 겸 바리스타가
집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팁을 공개했다.
그가 강조한 것은 비싼 원두도, 고급 기계도 아니다. 바로 정확한 온도다.

한국 바리스타 챔피언 출신이기도 한 안 대표는 “불과 1,2도 차이로도 커피 맛은 달라진다”며
“로스팅 된 원두가 정확한 온도와 만났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커피의 맛을 낼 수 있다”고 강조했다.

원두가 로스팅 된 정도에 따라 물의 온도를 달리해 맛의 밸런스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부연설명이다.

안 대표는 “일반적인 드립커피에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약배전 원두는 산미가 도드라진다.
그런데 커피를 내리는 물의 온도가 너무 낮으면 산미가 심해질 우려가 있다”며
“이 때 물의 온도를 95℃로 맞춰, 쓴 맛을 어느 정도 추출해 내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커피 맛의 핵심이다”라고 말했다.

실제로 요즘 출시되는 전기포트는 온도 조절 기능이 탑재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원하는 온도를 맞출 수 있다.
하지만, 제품마다 온도 정확성에 차이가 있고, 이는 맛의 차이로 이어진다.
안 대표가 꼽은 온도 정확성이 우수한 제품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의 ‘익스프레셔니스트 컬렉션’이다.

이 포트는 50℃에서 100℃까지 총 8단계 맞춤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,
온도편차 1.86℃의 디테일까지 살려 커피가 가장 맛있는 95℃를 비교적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.
울YWCA가 올 초 13개 브랜드 전기포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에서도
타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온도 정확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된 바 있다.
안 대표는 “전문가들은 커피 내릴 때는 물론 원두 제품의 향과 맛을 테스트하는데도
물 온도의 정확성이 중요하다”며 “결국 커피의 맛은 정확한 온도가 바탕이 되는 것이다”라고 말했다.

북유럽 특유의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대해서도 안 대표는
“북유럽 감성을 담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‘마시는 맛’과 함께 ‘보는 맛’의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았다”고 칭찬했다.

이어 “작년 기준 커피 시장 규모는 11조원을 넘어섰다.
카페에서뿐 아니라 이제 집에서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‘홈카페’ 트렌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”며
“정확한 온도 조절을 통해 집에서도 카페처럼 제대로 된 커피 맛을 만끽하길 바란다”고 전했다.

김정환 기자 hwani89@segye.com